28주차 태아검진은 4년에 1번 오는 윤달의 마지막 날이었다.
2월 29일.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날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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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가 되던 그 전 토요일,
땡땡 부은 치핵 3개가 나를 반겨줬다.
임산부의 40~50%가 경험한다는 치핵... ㅠ
변비도 없고 쑥쑥 잘 싸는데!!!
역시나 살이 많이 찌고, 배가 많이 나와 복압이 많이 높아졌나보다.
ㅈㄹ 아팠는데, 뭘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며칠...
목요일에 진료 있으니 그때까지만 참자 하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본 결과,
임신 중 치핵에는 약도 주사도 치료도 수술도 할 수 없다는
암담한 현실 ㅠㅠ
임신이 끝나면 (=출산을 하면)
90% 이상이 자연치유된다며
꼭꼭 참아야 한다는 무수한 글들.
ㅠㅠㅠㅠㅠ
역시나 초음파 보기 전에 교수님 진료 때
같은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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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급여로 진행되는 입체초음파 날.
(OMG, 20만원이었어!!!)
아직까지도 몇 장은 왜 주는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T여서 그런건가?
F인 엄마들은 정체모를 사진 한장한장 모두 소중하겠지;;?
흑백 초음파보다는 역시 입체초음파 사진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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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초음파를 보는 동안
똥꼬 아파서 벌벌 떠는 나를 보시던 교수님이
얼른 리덕션을 해주시겠다며,
진료실로 바로 오라고 하셨다.
그때는 이게 뭔지 몰랐지...
치핵을 다시 넣는것을 리덕션이라고 부르는구나.
아직 땡땡 부어있는 치핵들이어서
사소한 터치 하나에도 아픈데,
이걸 밀어넣으니 정말 아팠다.
진료실 굴욕의자 위에서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밖에 대기실에서는 뭔가 싶었을거야.
여튼 베니톨정 + 렉토제신 연고를 처방받고 나왔다.
온수좌욕을 아침저녁으로 꼭 하라는 당부도 듣고.
그리고 다음 태아검진은 2주 후 3/14인데,
똥꼬 상태를 보기 위해서 3/7도 한번 더 잡혔다.
물론... 몇시간 지나지 않아
밀어넣었던 치핵은 다시 밖으로 나와버리고오오오오오오오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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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29은 마지막 태교여행으로
희진언니와 제주도를 가는 날이었다.
(연착되어서) 6시 비행기였으나
강남 세브란스 약국에서 나온 시간은 4:40.
연휴 전날의 늦은 오후라 택시는 잡히지 않고
차는 엄청 밀리고...
이 상황에서는 절대로 비행기 출발 30분전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바로 그 티켓은 취소를 하고 ㅠㅠㅠ
카카오T로 심지어 벤티를 불러놓고,
벤티가 오는 7분동안
열심히 다른 빈 택시 찾아보며,
핸드폰으로는 희진언니와 톡을 하면서 비행기표 알아보고,
한 손에는 캐리어를 끌고...
이 와중 똥꼬는 아프고 ㅋㅋㅋㅋ
하아...
결국 카카오T 벤티를 탔고,
(김포공항까지 6만원;;;)
희진언니가 극적으로 비행기표를 결제를 해주어서
웃기게도 6:30 출발 비행기인데
지연되어서 7:15 출발이 되었고,
난 김포공항에 6:25에 도착했다.
저런 준비성 없는 긴박한 상황을 너무 싫어하는데;;;
이렇게 경험을 하니 앞으로는 더 싫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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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what's past is past.
지나간 건 지나간 거니까. dwell 하지 않고 렛잇고.
결론은?
제주도 가서 재밌게 놀고 맛있는 거 엄청 많이 먹고 왔지롱!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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