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작품을 이제서야 보다니.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외국에서 보냈다보니 한국문학을 접할 기회는 "국어" 공부를 할 때 뿐이었다.
그것도 장편소설, 단편소설 같은 거.
예: 소나기...
카카오페이지에서 찾아낸 이 보석과도 같은 작품은
이영도 작가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하이텔에 연재했던 판타지 소설이다.
IMF시절인데 대인기를 끌고, 출판된 책 판매량도 어마어마했다고 하는데
정말 읽어보면 of course, I totally understand why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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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바이서스 왕국 서부의 작은 영지인 헬턴트, 그 근처에서 드래곤 아무르타트에게 진 원정군은 아무르타트에게 잡혀있는데
그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서스 수도로 주인공 후치 네드발과 헬턴트 영주의 사생아 칼 헬턴트, 헬턴트 경비대장 샌슨 퍼시발 3인방이 떠나는 모험이다.
물론 수도로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에서 온갖 사람/인종을 만나고 사건 사고를 겪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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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이영도 작가의 문체는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으잉?"했던 부분은
바로 각 챕터 제목이 챕터의 마지막편의 마지막 대사(?)라는 거.
역시나 철저하게 구성과 설정에 대해 생각을 해놓고 그렇게 챕터의 끝맺음을 했다는 것이 포인트.
1997년부터 하이텔에 연재했던 작품이다보니 한국의 초창기 판타지 소설 시장 형성에 영향을 주고,
그 이후의 판타지 소설에도 살짝 살짝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드래곤의 울음소리 크롸롸롸롸가 여기서 나왔다는데,
솔직히 그건 달빛조각사에서 따온 것 같다.
드래곤라자를 읽고 난 후에는 당연스럽게도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시리즈를 읽었는데
(역시나 카카오페이지에서. 내 돈;;;)
세계관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드래곤라자에서 봤던 캐릭터의 이름이 등장하는 걸 보면서 뭔가 반가웠다.
(캐릭터 이름을 다시 쓴다고 해서 그 캐릭터가 등장하는 건 아니었음.)
눈마새, 피마새 시리즈에 대해서는 다음에 써야지.
읽은지 몇개월이 지났다보니 내가 피식피식 웃었던 포인트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드래곤라자를 읽고 나서 이영도의 작품을 마구마구 검색하여 읽어봤다는 거.
단편집도 읽어봤다는 거.
아, 그래.
드래곤 캐릭터의 이름은 항상 5글자이고.
형제/남매/자매 등 연관있는 사람들은 ㄱㄴㄷㄹ만 바꾼 이름을 쓴다.
(길시언, 닐시언... 파라말, 사라말...)
다시 또 읽은 다음에 감상문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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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지금 당장 생각이 나는 "또읽어봐야하는소설"은 밑에 얘네들.
분명히 이것들 말고 또 있을텐데, 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는군.
요삼: 에트랑제 시리즈 (양아치, ... 전신의 강림...)
패왕의 별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윤현승: 하얀 늑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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